9일 삼성 OLED TV 국내 공식 출시
'브라이트니스 부스터'로 밝기 성능 향상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국내 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이 들어간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10년만에 OLED TV를 국내 시장에 다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013년 55형 커브드 OLED TV를 출시했다가 사업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OLED TV를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 OLED TV는 55·65·77형으로 구성됐다.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했다.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TV에 들어가는 OLED는 발광원과 QD 적용 등의 측면에서 LG의 기술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의 OLED는 블루(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여기서 나오는 자체 발광 빛은 QD층과 만나 적색, 녹색, 청색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OLED의 경우 화이트(W) 소자를 발광원으로 쓴다.
삼성은 밝기 향상을 위해 ‘OLED 브라이트니스 부스터(Brightness Booster)’ 기능을 넣었다.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됐던 밝기 성능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가 거의 없어 영상이 더 또렷해졌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 ‘G3’는 삼성전자 제품과 밝기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LG전자 올레드 에보 G3에 들어간 OLED 패널의 밝기는 최대 2100니트(1니트는 촛불 1개 밝기)를 구현한다. 퀀텀닷(QD)-OLED를 사용한 삼성전자 제품의 최대 밝기 또한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전날 올레드 TV 신제품 설명회를 통해 밝기(휘도) 측면에서 제품에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제품 올레드 에보 G3에는 LG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기술과 LG전자가 보유한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OLED(모델명: SC95) 출고가는 77형 799만원, 65형 529만원, 55형 309만원이다.
LG전자의 2023년형 OLED TV 국내 출고가는 모델별로 77형 570만~900만원, 65형 319만~539만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OLED TV에 적용된 자체 발광 픽셀이 블랙에서 화이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HDR 10+를 적용해 영상의 깊이감을 더해준다.
최대 144Hz의 높은 주사율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도 탑재했다.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인증을 획득해 게임 경험도 높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TV 라인업도 강화한다. 네오 QLED는 미니LED 기반 TV다. 이번에는 8K·초대형을 중심으로 총 7개 시리즈를 출시해 전년 6개 대비 확대했다.
Neo QLED 8K는 기존 3개 시리즈에서 1개 시리즈를 추가해 총 4개 시리즈(QNC900‧QNC850‧QNC800‧QNC700)에 3가지 사이즈(85‧75‧65형)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출고가는 최상위 제품(QNC900) 기준 85형 1570만원, 75형 1280만원이다.
Neo QLED는 3개 시리즈(QNC95‧QNC90‧QNC85)에 6가지 사이즈(85‧75‧65‧55‧50‧43형)의 14개 모델로 출고가는 QNC95 모델 기준 85형 949만원, 75형 809만원이다.
특히 초대형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하는 98형 QLED 제품은 출고가 1270만원으로 정해졌다. 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