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106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보다 18억원 이상 인상된 금액이다.
15일 현대자동차 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70억100만원이다. 현대차는 2022년도 정의선 회장의 보수로 급여 40억원, 상여 30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을 책정했다. 전년(54억100만원) 대비 16억원 늘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과 상여금 11억2500만원 등 총 36억25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지급받은 금액을 합산하면 지난해 정 회장의 연봉은 총 106억2600만원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등기임원이다. 단,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 책정과 관련 ‘임원 급여 테이블 등을 기초로 하는 급여와 사업 실적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 성과 등이 반영되는 상여 등을 합한 것’이라고 공시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정 회장 외에 현대차로부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장재훈 대표이사(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이동석 국내생산 담당 대표이사(사장), 서강현 재경본부장(부사장) 등 4인이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해 29억3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1억1600만원, 상여 18억500만원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전년(9억7700만원) 연봉의 3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장 사장의 연봉 인상과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환경에서 수익성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우수한 경영 실적을 달성한 부분과 경영진(대표이사)으로서 경영 전반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박정국 사장은 10억8900만원, 이동석 부사장은 9억2400만원, 서강현 부사장은 8억3400만원 등을 각각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