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이고 섬세한 연주로 작품 훌륭하게 완성해줘 감사”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작곡가 최재혁의 신작 ‘Straight to Heaven’이 프랑스의 유명 공연장 필하모니 드 파리에서 토비 대처의 지휘와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연주로 세계 초연됐다.
지난 3월 11일 오후 세계 각국 젊은 작곡가 7명의 작품을 하루 종일 탐구하는 ‘Tremplin de la Creation’에서 최재혁의 작품이 첫선을 보였다. 최재혁의 ‘Straight to Heaven’은 앵테르콩탱포랭의 위촉으로 2022년 12월에 완성됐다.
이번에 참여한 다양한 국적의 작곡가는 Lisa Heute, Emmanuelle Da Costa, Manuela Guerra, Langing Ding, 최재혁, Matt Schultheis, Tom Bierton 등이다.
필하모니 드 파리와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돼 많은 사람들이 감상했다.
최재혁은 “세계적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이 제 작품을 초연해줘 영광이었고 매우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이들의 예술적이고 섬세한 연주는 저의 작품을 훌륭하게 완성시켜 주었다”고 감사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이번 여름 스위스 베르비에 축제에서 지휘 펠로우(conducting fellow)로 초청돼 다시금 지휘자의 옷을 입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피에르 블레즈가 창단한 앵테르콩탱포랭은 2016년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당시 처음 내한해 한국 관객을 만났다. 섬세한 연주로 실력을 입증했고 오는 4월 예술의전당 기획 현대음악 시리즈에 초청돼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72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 부문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은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과 함께 런던심포니를 지휘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베를린의 바렌보임-사이트 아카데미에서 아티스트 디플롬 과정 중에 있으며,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앙상블 블랭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