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술연구소,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택 개발 박차

충남 아산자이 그랜드파크 투시도. 사진=GS건설
충남 아산자이 그랜드파크 투시도. 사진=GS건설

[편집자주] 전 세계적인 기후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자 건설업계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배출량 절감, 친환경 자재사용 등 공사현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요금과 난방비 등 공공요금 폭등으로 에너지 절감 아파트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부도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신규분양 단지들은 고성능 단열재 등 에너지절감 설계기술을 속속 선보였고, 태양열과 빗물재활용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도 활성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단지들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GS건설은 아파트 내 사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최적화 기술, 폐열 회수 등의 에너지 절약설비 기술, 그리고 스마트그리드개념을 도입한 통합에너지 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S건설은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택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06년 경기도 용인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환경, 클린룸, 주거환경, 재료실험동, 리서치룸(Research Room)을 비롯해 분야별 연구동을 갖추고 있다.

이 연구소를 통해 고성능 단열재 개발, 아파트의 제로(zero) 에너지화, 빌딩 열원설비·신재생에너지 최적조합 설계, 모듈러 주택의 단열, 기밀 최적화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GS건설 용인 연구소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 용인 연구소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은 건축물 운영 과정에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열원설비 최적화, 신재생에너지 최적화, 지하주차장 조명 설계 등의 건물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열원설비 최적화 기술은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최적의 에너지 공급 조합 공급 솔루션을 구축해 건물에서 요구하는 난방, 냉탕 등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지열 등을 적절히 활용해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내부 LED 조명에 확산 효율이 높은 배광판을 설계, 적용해 빛의 확산성을 높여 적은 에너지로 고효율의 성과를 내도록 했다.

GS건설은 친환경 기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에도 ‘친환경’ 옷을 입히고 있다.

GS건설이 충남 아산에서 선착순 분양 중인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지난해 ‘그린하우징 어워드’에서 그린커뮤니티 대상을 수상했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약 16만㎡ 규모에 달하는 용화체육공원(예정)과 함께 조성되는 친환경 아파트다. 단지 내에는 조형미가 있는 수경시설과 고급스러운 휴게시설이 어우러진 중앙광장인 ‘중앙 커뮤니티 가든’을 비롯해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엘리시안 가든’,  풍부한 녹음으로 일상생활에 힐링을 주는 휴게 및 운동공간 ‘자이 힐링가든’, 그리고 숲으로 둘러싸인 휴식 공간 ‘자이 포레스트’가 조성된다.

GS건설은 친환경 주택으로 꼽히는 모듈러 주택(프리패브 주택)시장 문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스틸모듈러주택. 사진=GS건설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스틸모듈러주택. 사진=GS건설

모듈러 주택은 기존의 현장 중심 시공에서 벗어나 주택을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 제작과 건축 마감 등 공정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와 조립·설치하는 주택이다.

대량 생산 방식으로 비용 절감,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표준화·규격화된 모듈 생산으로 자재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건축물 시공 시 분진이나 폐기물 등을 줄여 ‘친환경 공법’으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 영국 철골 모듈러건축전문업체 엘리먼츠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업체 단우드를 인수한 이후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공법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B2C(일반 소비자와 거래)시장에 진출해 단독주택, 세컨드하우스(별장) 등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사용량은 아파트 관리비와 직결되고, 절감효과가 클수록 입주민들의 생활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면서 “아파트 공용시설 외에도 각 가정에서도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여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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