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첫 유상증자…총 2100억 자금 조달 예정
시러큐스 공장 증설…연말 송도 공장 건설 착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금 수혈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 계획은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 하반기에는 인천 송도에 제 1공장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유상증자를 통해 약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21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에는 롯데지주 등이 참여한다. 

유상증자는 올해 총 네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 중 첫 번째 신주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다음 유상증자 예정일은 오는 6월 8일로, 약 4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조만간 구체적인 시러큐스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로부터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발표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생산 설비 증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설비 구축 등 공장 증설 계획을 내놨다.

시러큐스 공장은 전체 33만m² 부지(10만평) 대비 사용 규모가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장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을 조만간 시작하기 위해 어느 정도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릴지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증설 계획은 있지만 정확하게 어느 규모로 할지에 대해서는 최종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유상증자의 자금이 얼마나 공장 증설에 쓰일지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바이오트렌드에 맞춰서 진행을 해야하다보니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상반기 전에 증설을 시작하면 좋겠지만, 논의를 이어가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공장 증설 시작 후에는 인천 송도 공장 건설에 뛰어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IFEZ)에 총 36만 리터 규모의 대규모 메가 플랜트 투자를 짓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IFEZ과 협의를 통해 송도가 최종적으로 정해지면 올해 연말 12만 리터 규모의 첫번째 공장 착공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경제자유구역 투자·수출 확대를 위한 중앙지방 협력회의’에 참석해 8월까지 송도 부지계약이 완료될 수 있도록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계획대로 연말 공장 착공에 들어서면 오는 2027년에는 첫 상업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MO 기업을 넘어 CDMO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최근 스위스 엑셀진과 CD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엑셀진은 2001년에 설립된 세포주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CDMO 서비스의 전 과정을 협력할 예정이다.

엑셀진은 세포주 개발, 고수율 공정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마스터 세포은행’ 서비스, 임상 및 상업용 의약품 생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협약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엑셀진과 협업해 CMO뿐만 아니라 CDO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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