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현지 제약사와 의약품·건기식 유통 계약
삼일제약, 점안제 CMO 공장 준공…내년 가동 목표
동성제약, 염모제·탈모제품으로 베트남 공략 시작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기회의 땅’ 베트남 공략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치료제부터 건강기능식품, 뷰티 제품까지 노리는 시장도 다양하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달말 베트남 제약사 OPC 파마수티컬 JSC와 완제의약품‧건강기능식품 현지 유통계약을 맺었다.
베트넘 호치민에 본사를 둔 OPC 파마수티컬 JSC는 1977년 설립된 베트남의 대표 제약사다. GMP, GLP, GSP 등 국제 표준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번 MOU로 OPC 파마수티컬 JSC의 유통망을 활용해 베트남에 완제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까지 공급한다.
특히, 건기식 중에서는 브랜드 ‘위시헬씨’의 대표 품목인 올인원팩 건기식 ‘하루엔진’을 현지에 유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OPC 파마수티컬 JSC와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베트남에 이미 진출해 있는 의약품에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판로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일제약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점안제 CMO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말 베트남 호치민에 점안제 CMO 공장을 준공했다.
베트남 공장은 공장부지 2만5000㎡(약 7578평)에, 연면적 2만1000㎡(약 6437평)로 생산동 3층, 사무동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 공장은 연간 약 3.3억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삼일제약은 이르면 연내 베트남과 한국 GMP 인증을 획득하고, 내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의약품청이 인증하는 EU-GMP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인증도 획득한다는 목표다.
삼일제약은 현재 베트남 CMO 공장 가동을 앞두고, 여러 글로벌 점안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당초 준공당시 계획대로 1~2년안에는 GMP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트너십은 공개하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감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체결하고 나면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성제약도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두드리는 제약사다. 동성제약은 최근 염모제 브랜드 ‘이지엔’을 베트남에 론칭했다.
이지엔은 지난 2월 베트남 화장품 품목 허가 취득을 시작으로 ‘푸딩 헤어 컬러’, ‘크리미 헤어 블리치’ 등 총 15종 제품을 베트남에 유통한다.
지난달 베트남 이마트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 유통채널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베트남 유통 파트너사와 협업해 올해 하반기까지 베트남 왓슨스, 가디언 등 총 1000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탈모 케어 제품으로도 베트남 시장을 공략중이다. 지난 2월 △탈모 치료제 ‘동성 미녹시딜액’(3%, 5%) △탈모 완화 기능성 샴푸 ‘동성 모텍 샴푸액’ △건기식 ‘동성 프로비올’ 등 3개 제품으로 베트남 신규 총판 계약을 맺었다.
탈모케어 제품들은 현재 베트남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완료 후 베트남 현지 약국, 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 론칭할 예정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탈모케어 제품들은 현재 베트남 당국의 인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이지엔은 목표대로 론칭해 현재 유통 채널에 계획대로 입점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