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기술력 보유...글로벌 MEMS 기업으로 도약
오는 17일부터 일반 청약...4월 26일 코스닥 상장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가 10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반도체 불황에 시장의 우려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성장에 자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초소형정밀기계)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핵심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DRAM 프로브카드, 프로브카드 기타, 파운드리 등이다. 이 중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의 매출 비중이 93.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수요처는 SK하이닉스(매출 비중 95%)다.
마이크로투나노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에서 기술성평가 A등급을 각각 획득했고, 관련 특허 41건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의 프로브카드 시장점유율 역시 약 40%로 업계 1위다.
황 대표는 "20년 넘게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뿐 아니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다"며 "MEMS 업체 중에서 파운드리 통합 서비스를 설계부터 양상까지 가능한 곳은 마이크로투나노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향후 성장 전략으로 △DRAM EDS·비메모리 밸류체인 확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자율주행·의료기기 등으로의 사업영역 확장 등을 제시했다.
황규호 대표는 "센서와 마이크로니들 등 MEMS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고객 다변화를 위해 중국 시장에 이미 진출을 완료했고, 반도체 영역을 넘어선 다양한 MEMS 기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실적도 꾸준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39억원, 12억원에서 2021년 317억원, 49억원, 2022년 414억원, 63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5% 초반이었지만, 2021년부터는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8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0만주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500~1만55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35억~155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용인공장 생산설비 시설투자(86억원)와 프로브 기술력 개발 연구개발(23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이날과 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7일과 1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99억~917억원이며,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황 대표는 "마이크로투나노는 기술력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회사가 아닌, 글로벌 MEMS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