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근로자가 조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근로자가 조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2023년 1~2월 산업별 무역수지 흑자 금액 1위는 자동차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가 무역흑자 1위를 탈환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는 올 1~2월 누적 수출액 105억7795만달러(한화 약 13조9840억원), 수입액 26억5710만달러(약 3조5050억원) 등을 기록해 79억2084만달러(약 10조429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위는 석유제품(47억9849만달러, 약 6조3436억원), 3위는 합성수지(32억2152만달러, 약 4조2590억원), 4위는 선박해양구조물·부품(26억2468만달러, 약 3조4700억원), 5위는 자동차부품(25억7015만달러, 약 3조4000억원) 등이었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1위였던 반도체는 올해 초 두 달간 무역거래에서 18억9895만달러(약 2조5110억원)을 남겨 7위에 머물렀다.

수출 품목 중 자동차 무역수지가 1위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만이다. 자동차가 반도체보다 순위가 높았던 것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올 2월까지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을 합치면 143억1870만달러(약18조9364억원)로 이 기간 전체 수출액의 14.8%에 달했다. 

산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1월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5만7000대, 수출액은 42.3% 늘어난 17억9000만달러(약 2조3670억원)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 등 국산차 해외 판매는 급증했지만, 수입차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까지 국내 신규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3만78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마산가포신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GM 제공
마산가포신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GM 제공

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 강세’가 쭉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수출 및 해외판매를 이끄는 현대차그룹의 백오더(주문대기)가 100만대 수준으로 충분하고, GM 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자동차 등이 올해 글로벌 수출 물량을 순조롭게 늘려가고 있다는 것. 특히 GM 한국사업장의 경우 3월 북미 수출을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연 최대 생산량인 30만대 이상 글로벌 수요가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경기도 화성 소재 오토랜드 화성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대수를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 등 글로벌 전기차 생산대수를 364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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