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경제적 투자, 핵 확장 억제, 사이버 협력, 기후변화 완화, 해외 원조 등을 협의하고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우린 이 동맹의 지난 70년을 축하하고 다음 70년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의 경제적·인적 유대가 이번 방문의 전면,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미국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의 삼성 반도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장, SK의 배터리 공장을 언급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경제 분야 P2P(Person-to-Person) 부문에 대한 상당한 투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 속 이번 회담이 전개되는 데 대해서는 "양 정상이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핵 확장 억제 공약을 강화·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핵 확장 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북한 핵 확장 억제에 대한 미국의 신뢰성을 보여주는 매우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외교적 해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북 대화 모색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춘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한국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굳건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비살상 군사 물품, 의료용품, 발전기 등 2억3000만 달러(약 3070억원) 이상의 대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및 수출통제를 이행해 국제사회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