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한국전력 정승일 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장은 28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한전은 국민에게 전기요금을 올려달라고 말하려면 최소한의 염치있는 자구노력을 해야한다”며 “한전 사장은 방만경영을 책임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단이 된 것은 한전이 근로자의 날에 한전 직원에 상품권을 제공했다가 회수했다는 언론보도였다. 

박 의장은 그간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관련 한전과 가스공사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해왔으나 한전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 수뇌부는 이전까지 한전 사장의 사퇴에 대해 생각한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한전 사장 용퇴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권 일각에서 한전 사장 사퇴에 대한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지만,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장이 직접 요구하기 이르렀다. 

여권 수뇌부는 "한전 사장 사퇴에 대한 여권 내부에서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다"며 "계속된 한전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사퇴 요구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스공사에 대해선 자구노력 요구가 전부라며 사퇴 요구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