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정 0.3mg(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당뇨병용제로서 보험급여를 적용 받아 국내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약가는 611원으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등 총 3건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엔블로정은 국내 제약사가 출시한 첫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국산 36호 신약이기도 하다.
해당 기전의 치료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설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다른 약제와 병용 시 효과적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의료진에게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엔블로정의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제품 출시와 함께 두 달간 매 주 진행되는 릴레이 심포지엄 개최는 물론 주요 내분비내과의 국제학술대회, 학회 행사 참석 등 다각화된 채널을 통해 엔블로정의 우수한 효능과 효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발매할 계획이다. 올해 초 국내 출시 전에 이미 2조원 규모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시장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1082억 원 규모로 올해까지 빠른 현지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는 엔블로의 각 국가별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추가 기술수출 계약도 논의 중으로, 대웅제약은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까지 진출 국가를 늘린다는 목표다.
추가 적응증 확보와 복합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추가 당뇨 적응증으로 인슐린 병용 3상시험이 다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당뇨뿐만 아니라 심장, 신장, 비만 등의 추가 적응증 및 임상근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전략과 영업의 작동원리로 엔블로정을 당뇨병 치료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K신약이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