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기아는 오는 3일부터 ‘더 기아 이 브이 나인(The Kia EV9, 이하 EV9)’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두 번째 차로, 새로운 브랜드 플래그십(기함)을 지향하는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동화 SUV다.
전면부는 기아 고유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했고, 차체 전반에 곧게 뻗은 선과 단단한 인상을 강조해 정통 SUV의 존재감을 살렸다.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활용, 널찍한 공간을 구현하는 한편 ‘릴렉션’ 및 ‘스위블’ 등 2열 시트 구성을 제공한다. 릴렉션 시트는 2~3열 시트 착좌감을 극대화했고, 스위블 시트는 2·3열이 마주보도록 시트가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히든 타입 터치 버튼, 스티어링 휠 엠블럼 라이트 등 최신 편의품목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99.8㎾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1㎞(19인치 휠, 2WD 기준)로 인증 받았다. 신차는 △350㎾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80% 충전 가능한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으로 효율을 높였다는 것이 기아측 설명이다.
전기모터는 GT-라인 기준 최고출력 283㎾(384마력), 최대토크 700Nm(약 71.4㎏f·m), 0→100㎞/h 도달시간 5.3초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EV9에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 기아 커넥트 스토어(Kia Connect Store),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로 신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다.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은 작동 도로, 주행 환경, 차량 및 운전자의 상태 등의 작동 환경이 적합할 시 사용 가능하다. 작동 제한 속도 이내에서 동작하며, 주행 환경에 따라 작동 제한 속도는 차이가 있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이 해제되는 경우를 대비해 항상 직접 운전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 접속,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유사한 방식으로 원하는 기능의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EV9에 적용 예정인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5가지 추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며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구동계, 시트, ADAS, 빌트인 캠 등 차량 전반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무선 업데이트해 항상 차량이 최신의 소프트웨어로 유지, 관리되는 새로운 차량 경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EV9의 사전계약은 기본모델(에어, 어스 트림)과 GT-라인으로 진행하며 기본모델의 경우 2WD와 4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라인 8781만원이다(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에어 2WD 7337만원 △GT-라인 8379만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소비세 3.5%, 전기차 구매보조금 미 반영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