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사회적책임활동(CSR)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지속가능한 파트너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한국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고,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코리아의 CSR은 △한국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멸종위기 생물의 다양성 유지와 보존을 위한 환경사업,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지역사회사업 등 3가지 주요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및 국민대와 함께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최남단 제주도의 섶섬에 서식하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등재된 파초일엽을 보존하기 위한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와 환경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달 13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미래차 컨소시엄과 독일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그리고 주한독일대사관과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부문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활동은 SEA:ME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동차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수 있는 지식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석사 수준의 커리큘럼으로, 12개월 내 모빌리티 분야의 취업 준비를 가능케하는 프로그램이다.
커리큘럼은 임베디드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모빌리티 생태계 등 세 개의 하위 모듈로 구성되고, 각각 최대 6개월 과정이다. 개방형 교육자원으로 개발돼 동료간 학습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과학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펠로우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SEA:ME 파일럿 프로그램 1기 학생 4명은 6개월간 독일에 머물며 SEA:ME 임베디드 시스템 모듈에 참여했다. 1기의 성공적인 운영에 이어, 올해 7월에는 2기 학생 10명이 독일로 이동해 앞으로 1년간 SEA:ME 과정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10명씩 총 30명의 대학생이 42 볼프스부르크에서 진행하는 SEA:ME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국민대학교는 연내 SEA:ME @ Korea를 시범적으로 운영, 한국의 보다 많은 대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의 미래자동차 컨소시엄 참여 대학들로 SEA:ME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SEA:ME 파일럿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면서 “한국 교육 시스템에 맞춤화한 SEA:ME 프로그램을 국민대의 주도로 한국에서 시범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는 혁신융합대학의 미래자동차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모든 대학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모빌리티 분야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는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해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와 ’42 베를린’ 캠퍼스를 후원하고 있다. 600명 학생 규모의 42 볼프스부르크는 2021년 5월 문을 열었다.
그룹은 볼프스부르크 캠퍼스가 운영을 시작한 2021년부터 5년간 총 1100만 유로(한화 약 162억원)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그룹과 카리아드의 지원으로 42 베를린이 개관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코딩 수업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국 338개교에서 총 9156명의 학생이 본 코딩 수업에 참여했다.
◇ 통학로·교실숲 활동, 멸종위기 생물의 다양성 보존 영역으로 확장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의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담은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를 의미한다. 생물다양성의 보존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 세계 식물 10그루 중 4그루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특히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 220여 종이 직접적인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전을 실천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는 이 같은 노력을 지원하는 한편, 본사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환경적 책임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고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설명했다.
그룹은 UN의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에 동참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여러 자연보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후온난화의 영향과 인위적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열대 우림을 복구하고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 시작으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한국의 최남단 제주도의 섶섬에 서식하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등재된 꼬리고사리과 식물인 파초일엽을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환경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교육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 및 미래세대가 이것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포함된 3차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환경교육키트가 함께 제공된다. 환경교육키트에는 스밈화분과 분갈이흙이 포함됐다. 또 기청산식물원에서 증식한 파초일엽을 포함해 학생들이 멸종위기 식물을 화분에 담아보는 실습 기회도 마련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구의 날(매년 4월 22일)을 맞이해, 지난 4월 20일 직원들과 함께 환경교육과 사내 워크숍을 실시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전 세계 직원들과 진행하는 ‘Project1Hour’ 캠페인과 연계한 CSR 일환으로 진행 중인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개개인과 회사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에서 주목하는 멸종위기 식물인 파초일엽을 화분에 담아보는 실습 기회도 마련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임직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폭스바겐그룹은 'Project1Hour' 캠페인을 세계적인 지구의 날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그룹의 전 직원은 하루 근무시간 중 1시간을 기후보호에 할애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30만 명의 직원이 Project1Hour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는 기업이 진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워크숍 가운데 하나다. 올해 캠페인은 67만 5000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이에 더해 전 세계 딜러 직원들에게도 확대됐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교실숲, 탄소중립 숲 조성 등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총 5만4269그루의 나무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이름으로 심거나 기증됐다.
◇ 독일 폭스바겐그룹, 車그룹 최초 파리기후협약 동참…”인재양성·환경보전 CSR 활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교육과 환경 중심의 CSR 활동은 본사 전략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가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연결돼 감에 따라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의 핵심적 두뇌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고도로 훈련된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필요해진 폭스바겐그룹과 그룹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는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해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와 ‘42 베를린’ 캠퍼스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체 최초로 2018년 파리기후협약에 동참했다. 협약 동참의 전략과 목표는 그룹 전체가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 되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이같은 목표는 차량뿐만 아니라 공장과 프로세스도 포함된다.
이밖에도 그룹은 생물다양성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모인 기업들의 연합체인 ‘Biodiversity in Good Company’ 이니셔티브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특히 생물다양성을 위한 UN 협약도 지지하고 있다.
그룹은 2025년까지 그룹이 생산하는 모든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탈탄소화 노력을 토대로 생물다양성의 핵심 기반인 온전한 기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