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 낙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지역 상승거래가 주간 지표 변동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5%)와 비교해 0.04% 하락해 5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다.
강남 3구인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각각 0.08%, 0.02% 올랐고 서초구와 강남구도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산구도 0.01% 올라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나머지 서울 지역은 대부분 하락했으며 일부 지역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일 기준 5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는 4건이며 송파구 17건, 서초구와 용산구 각 0건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지역에서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상승거래 및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전체 하락폭은 축소했지만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곳곳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4%로 낙폭이 둔화했다.
경기(-0.09%→-0.04%)는 하락폭이 감소했고 인천은 이번 주 보합(0.00%)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특수 영향으로 용인 처인구(0.28%→0.27%)의 남사·이동읍 등 개발예정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고 광명(-0.07%→0.16%), 중원(-0.08%→0.04%) 등도 상승전환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은 계속 줄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하락하면서 지난주(-0.13%)보다 낙폭을 줄였다. 서울(-0.11%→-0.07%), 경기(-0.15%→-0.0%)도 낙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