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기관 수요예측...다음달 초 코스닥 상장
"글로벌 시장서 인지도 확보...해외시장 본격 진출"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심영수 진영 대표가 12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ASA 수지의 활용 분야는 가구·가전을 넘어 건설, 자동차, 반도체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진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 기업이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00% 신주 총 425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3600~42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718억원이다.
이달 16일과 17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2~23일 일반투자자 청약에 나선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초로, 대표 주관은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진영은 ASA 수지를 활용해 가구, 데코, 건축자재, 가전제품, 자동차 외장재 등 다양한 산업 표면재와 마감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가구용 시트 72.3%, 가구용 엣지밴드 19.8%, 가전용 시트 7.1% 등이다.
진영은 핵심 경쟁력으로 ASA 수지를 꼽았다. ASA는 열가소성 수지로, 기존 소재 대비 내후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특히, 인체에 해로움이 없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수지로 주목받고 있다.
심 대표는 "시장 트랜드는 친환경, 고기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곧 PET 시장도 친환경적이고 내열성, 내후성이 뛰어난 ASA 수지 등으로 대체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진영은 성장 로드맵으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글로벌 시장 진출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 등을 제시했다.
먼저 진영은 ASA 수지 기반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는 한편 가전제품 내장재와 건축외장재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했고 향후 유럽과 중동, 인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아울러 신제품 개발도 순조롭다. 건축(단열 필름)과 자동차(포케톤 시트), 반도체(대전방지필름) 등 시장성이 높은 산업군 위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항균필름과 방염시트 등 특수 기능성 제품의 양산화 및 사업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진영은 2019년 매출 241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355억원, 2021년 5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19년 25억원에서 2021년 70억원을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81억원, 6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다소 꺾였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수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중국 시장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설·운영 자금에 대부분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은 공장부지 매입과, 설비도입, 공장 이전 등에 9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마케팅과 영업관리 등에도 39억원을 투자한다.
심 대표는 "현재 국내 경쟁사가 없고 해외에는 ASA 수지를 활용하는 기업이 있지만 외장재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경쟁사가 없다"며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았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장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