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 예심 승인...4월 공모 예정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진영은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얻고,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1993년 진영플라스틱으로 출범한 진영은 1996년 법인전환 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가구와 인테리어 마감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친환경 원재료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가 주목받고 있다. 핵심 제품의 원재료로 활용되는 ASA는 열경화성 수지 계열로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ASA는 기존 가구 모서리, 가전제품 내·외장재, 건축자재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 비해 내충격성, 내화학성 및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고 물성과 외관의 변화가 적어 옥외 사용에도 적합하다.

진영 관계자는 “친환경 ASA 소재 기반의 표면용 마감 기술력을 활용해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을 넘어 자동차 외장재, 프리미엄 가전제품, 건축자재 등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 FDA와 국제인증기구로부터 인체무해성이 입증된 ASA이기 때문에 진영의 제품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미래형 친환경 제품이다”라고 밝혔다.

ASA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표면 마감재인 데코시트(Deco-Sheet)를 개발한 진영은 국내외 가구 시장을 중심으로 ‘데코진’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 2021년 진영은 약 592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ASA를 주원료로 하는 가구용 시트 오버레이 제품 매출은 약 78%를 차지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 수출 비중 51%를 기록했다.

진영은 PET(Poly Ethylene Terephthalate)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ASA 소재 친환경을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기존 마감재 원료인 PVC의 독성을 대체한 PET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은 강한 내후성과 고온에 견디는 내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ASA의 수요가 급증해 시장을 대체할 전망이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친환경은 모든 기업의 성장과 사회의 유기적인 연결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키워드로 진영의 경영철학에서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뛰어난 마감재 기술력을 내세워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면서 동반성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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