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ARC오토모티브 에어백 결함 조사
충돌 시 금속 파편에 탑승자 부상 위험

2014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GM 제공
2014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GM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자동차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서 대규모 리콜이 추진된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미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 ARC오토모티브에 전달한 서한이 공개됐다. 서한에는 ARC 오토모티브가 제조한 에어백 인플레이터(팽창기)에 결함이 있어 리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NHTSA는 ARC가 공급한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용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해당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이 외부 충격을 받아 에어백이 팽창할 때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부품이 파열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부품은 2001년 이후 GM,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12개 이상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악된 수량만 차량 6700만대 이상 분량이다. NHTSA는 2001년부터 2018년 1월까지 제조된 인플레이터 전량을 리콜하라고 요청했다.

ARC오토모티브 매캘런 공장 전경. 사진=DB스트럭처 홈페이지 갈무리
ARC오토모티브 매캘런 공장 전경. 사진=DB스트럭처 홈페이지 갈무리

ARC 에어백 인플레이터 결함이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HTSA는 지난 8년 동안 ARC가 생산한 인플레이터를 조사, 7회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번 결정 이전까지 리콜이 결정된 차량은 6400여대지만, NHTSA측은 장기간 조사 결과 대규모 리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NHTSA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사망자 2명과 부상자 6명 등의 피해가 이번 결함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ARC는 성명에서 “우리는 NHTSA의 요청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광범위한 현장 테스트에서 본질적인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번 사태는 2014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든 '다카타 사태'와 유사하다. 당시 글로벌 자동차 에어백 시장 점유율 2위였던 일본 다카타가 공급한 에어백도 인플레이터 결함으로 사고 발생 시 탑승객 부상 위험이 확인, 전세계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누적 리콜대수만 1억대 이상으로 추산되며, 지금까지도 리콜이 진행 중이다. 다카타는 대규모 리콜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2017년 파산했다. 

한편, GM은 NHTSA와 ARC의 논쟁과 별개로 12일(현지시간)부터 ARC 에어백을 장착한 SUV 99만4763대를 리콜했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은 2014~2017년 생산된 쉐보레 트래버스, 뷰익 엔클레이브. GMC 아카디아 등으로 한국 내 정식 수입된 차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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