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재가동된 한일 셔틀 외교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찾은 지 52일 만에 이뤄지는 답방으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됐다.

윤 대통령은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개발도상국) 경제성장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의 교류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경련과 경단련이 운영하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양국 청년들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단련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의 교류 협력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도 끝났으니, 이제 미래세대인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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