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KT서브마린(KTS)이 2023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간 회사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분기(영업손실 19억원) 대비 약 35억원 증가한 수치다.
KTS는 흑자전환 배경으로 “자산 효율화로 인해 고정비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해저 전력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올해 3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해저 통신 건설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수주한 사업들이 본격화되면 연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KTS는 최근 LS전선, 일본 NEC 등과 대규모 해저케이블 포·매설 공사를 계약, 올 1분기에만 전년 매출의 90%에 달하는 약 3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KTS는 지난해부터 선박의 노후 장비를 최신화 하고, 신규 전력 포설선을 매입하는 등 해저 사업 확대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또, 올해가 성장 모멘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LS전선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LS전선은 유럽 북해 해상풍력단지를 잇는 2조원 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해저 사업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주한 대규모 해저 사업은 이번 유럽 건을 포함 3조원 대에 이른다. LS전선은 KTS를 통해 시공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S전선은 지난달 3일 KTS의 주식 629만558주를 약 449억원에 인수하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오는 7월3일 주식 취득을 완료하면 지분율은 기존 19.43%에서 43.68%로 확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