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영향평가심의 통과…재건축 후 4823가구 규모로 탈바꿈
지난해 11월 대비 실거래가 1억원 ↑…다주택자 투자 문의 이어져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강북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86년 6월 지어져 올해로 준공 37년이 된 성산시영은 지난 2021년 5월 2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이 최종 확정됐다. 현재는 전용면적 50㎡·51㎡·59㎡ 등 3710가구 규모로, 재건축 이후 최고 35층, 30개동, 4823가구 규모의 매머드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올해 초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주민공람공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근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위한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 도시관리과의 심의·보완을 거치면 교통영향평가는 마무리된다.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이하 예비추진위)는 올해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까지 마치고 하반기 조합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추진위 측은 정비계획상 최고 층수를 현 35층에서 40층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5층 규제가 폐지됐고 지구단위계획안상 단지 최고 높이는 120m에 달하는 만큼 40층까지는 무리 없이 층수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재건축 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아파트 거래량과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이슈가 주목받다 보니 매수 문의가 많다”며 “지난해 말까지 잠잠하다 올해 1월 구정 이후로 문의가 많아졌으며, 현재 저가 매물 위주로 빠르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3평형의 경우 지난달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거래된 가격보다 1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라며, “올 초 부동산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실수요 뿐만 아니라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단지 규모가 크고 사업성이 좋아 아직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인데도 1군 건설사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예비추진위 관계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이곳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