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도부 취임 후 첫 방한…올해 수교 60주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주요 7개국(Group of Seven,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 이어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행정부 수장 역할을 하고, 미셸 상임의장은 EU 27개국을 대표한다. 이들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영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약식 회담 이후 2년 만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EU 지도부와 정식 회담을 갖는 것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첫 방한이기도 하다.
올해가 한-EU 수교 60주년을 맞은 만큼, 양측은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U가 국제사회 탄소중립 정책 선도를 자처하고 있는 데다 최근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EU 고위 당국자는 지난 10일 화상 브리핑에서 한-EU 정상회담 때 녹색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그린 파트너십' 체결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EU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지도부가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필요성을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면서 EU 내 탄약 고갈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탓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과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 등이 다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 밖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상황과 인권 현안 등과 관련한 연대 방침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매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공동제안국으로 5년 만에 복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2주간 연이은 외교 일정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달 17일 한국을 찾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19~21일에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귀국 당일에는 방한한 올라프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