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역 역세권에 380세대 아파트 건립

용산 서빙고 지구단위계획구역. 이하 사진=서울시
용산 서빙고 지구단위계획구역. 이하 사진=서울시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 용산구 서빙고 아파트지구가 그간 정비계획을 가로막던 '아파트지구'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된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북동쪽 개발잔여지의 복합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서울시는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기존의 용산구 서빙고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이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1970~80년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정한 용도지구로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근거가 됐다. 다만 현대에 들어 도시관리 기법이 평면적이고 재건축 정비계획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아파트지구의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건립가능하며 단지 내 상가도 불허돼(하나의 용지엔 하나의 용도 도입) 주상복합건물과 같은 다양한 요구 수용이 어려웠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을 용이하게 하고 그 외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존 아파트지구 내 상업 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지며 개발잔여지에는 기존에 불허하던 비주거용도 도입을 허용한다. 높이도 기존의 5층 이하에서 대상지 여건에 따라 40m까지 완화 가능하다.

시는 역세권변 과소필지로 구성된 이촌종합시장 일대와 무허가 및 맹지로 이뤄진 신동아 아파트 북동측의 개발잔여지 일대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통합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용산공원~한강으로 남북녹지축이 이어지도록 신동아아파트 서측변으로 공원 위치를 지정했다.

시는 향후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에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오류동 135-33번지 일대
오류동 135-33번지 일대

아울러 이번 위원회에서는 '오류동 135-33번지 일원 역세권 주택과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지하철 1호선이 다니는 오류동역 일대에 임대주택 91가구를 포함한 38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생활가로변에는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공 체육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 일대는 현재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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