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구역, 시공사 선정 완료…3구역, 사업시행인가 목전
2구역,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정비구역 지정 앞둬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 일대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역별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는 등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 김포공항과 마곡지구 사이에 위치한 방화뉴타운은 지난 2003년 11월 ‘2차 뉴타운’ 사업대상지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 전체 면적 50만8607㎡에 1~8구역과 긴등마을구역까지 총 9개 구역으로 나눠서 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와 주민들 간 의견 충돌로 사업이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나 거대 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한 인근 마곡지구 개발 열기가 방화뉴타운으로 번지면서 뉴타운지구에서 해제되지 않은 구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16년 뉴타운에서 해제된 1·4·7·8구역을 제외한 2·3·5·6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거나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5년 말 입주를 완료한 긴등마을구역(‘마곡 힐스테이트’)을 제외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방화2, 3, 5, 6재정비촉진구역 가운데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방화6구역이다. 이곳은 재건축 이후 지하 3층~ 지상 16층, 11개 동, 아파트 55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9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 파트너로 선정한 이후 이주와 철거를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조합은 올해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화뉴타운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방화5구역은 지난해 GS건설을 시공사로 맞이했다. 이곳은 재건축 이후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아파트 165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조합은 다음 달까지 재건축 부담금 산출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8월~10월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올해 말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내년 초 이주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5구역 다음으로 구역 면적이 넓은 3구역도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곳은 최고 16층, 총 144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건설사 위주로 이곳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말 서울시의 주택정비 지원사업 ‘신속통합기획’ 구역으로 지정된 방화2구역 재개발사업은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최고 16층, 740가구(공공 126가구 포함) 내외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방화3구역 인근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프리미엄을 낮춘 조합원 매물이 간간히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빌라가 아니라 단독주택과 같이 큰 매물이 대부분이라 거래는 드물다”면서 “방화뉴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를 업고 서남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