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월 83인치 OLED TV 출시 계획
'삼성 OLED', LG 올레드와 대결구도 구축

삼성전자의 77인치 OLED TV. 사진=데일리한국
삼성전자의 77인치 OLED TV.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월 8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83인치 화이트(W)-OLED 패널을 공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에 W-OLED를 본격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로선 83인치 W-OLED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은 적게는 20만대에서 많게는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W-OLED 공급은 뒤로 밀린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83인치와 함께 77인치 패널도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해 현재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TV용 퀀텀닷(QD)-OLED는 55·65·77인치 3종이다. 77인치 패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량이 많지 않아 LG디스플레이에 손을 내밀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연내 LG디스플레이가 77인치 W-OLED를 공급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LG디스플레이의 83인치 패널 20만~30만대는 제품이 대화면인 점을 감안해도 수량이 적다. 삼성전자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형 이벤트에 앞서 제품을 내놓는데 의미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83인치 OLED TV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의미있는 판매량은 내년부터 나올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 또한 내년에야 패널 공급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삼성전자 TV에 들어가는 W-OLED가 100만장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OLED TV 라인업이 강화되면 LG전자의 OLED TV와 본격적인 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LG전자는 42·48·55·65·77·83·97인치 등 다양한 OLED TV 라인업을 갖췄다. 반면 삼성전자 OLED TV는 55·65·77인치 3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83인치 TV 출시를 기점으로 OLED TV 마케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초대형 제품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어 제품 홍보에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83인치 OLED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