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 참가 충북도교육청 음성교육지원청서 진행
심환·조현성·박한별·김경민 등 솜씨 뽐내 박수 갈채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도움을 받는 위치가 아니라 이젠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플루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시각장애 플루티스트 박한별이 연주를 마친 뒤 자신의 꿈을 밝히자 박수가 쏟아졌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는 13일 충청북도교육청 직속기관 특수교육원과 함을 합쳐 장애인식 개선에 대한 강연과 연주회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뷰티플마인드와 충북특수교육원의 인연은 지난 4월 20일에 시작됐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통합학교 교장·교감과 전문직 대상의 관리자 연수에서 뷰티플마인드가 문화예술 기관으로 초빙돼 시각장애인 기타리스트 허지연과 스승인 클래식기타리스트 정욱이 원격을 통해 공연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행사로 음성교육지원청서 강연과 공연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충청북도교육청 장학사, 특수교육 대상 지도교사 및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뷰티플마인드는 음악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 외교 자선단체로 2008년부터 시작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비장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3일 열린 공연은 클래식기타, 비올라, 플루트, 피아노의 무대로 다채롭게 꾸며졌고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이자 첼리스트 배일환 이화여대 교수가 공연의 사회와 강연을 맡았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심환(발달장애)이 감미로운 기타 연주로 첫 무대를 펼쳤고, 비올리스트 조현성(발달장애)과 플루티스트 박한별(시각장애)이 무대의 집중도와 몰입감을 높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첫 뇌성마비 1급 장애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주를 선보여 청중을 감동시켰다. 그는 자신이 작곡한 곡 ‘희망’을 들려줬다.
공연을 관람한 음성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박용철 센터장은 “특수교육을 교육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장애음악인들의 공연은 특히 더 감동 깊게 다가왔다”며 장애 인식개선 교육과 더불어 좋은 공연을 보여준 뷰티플마인드 연주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뷰티플마인드 배일환 총괄이사는 “충북 장애학생들이 직장인, 사회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교육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뷰티플마인드 장애 연주자들이 연주를 들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장애인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친구이자 사회 구성원이라는 것을 모두 함께 느끼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