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향후 1년 내 계약이 만료되는 전국 주택 전세 보증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총액 조사를 통해 전세시장의 보증금 반환 규모를 분석한 결과(계약기간 2년 기준) 올해 하반기 계약을 만료하는 2021년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거래총액은 149조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총액(153조원)을 더하면 향후 1년간 전국에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는 300조원을 넘어선다. 

이 수치는 2011년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거래액으로는 최고치다.

시도별로 향후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은 서울이 118조6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 98조9300억원, 인천 15조8200억원으로 수도권에만 77.3%가 집중됐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은 부산의 전세계약 만료 보증금 총액이 12조원이다. 지방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조원을 넘어서는 전세계약 보증금이 향후 1년 이내에 만료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 8조원, 울산 3조원으로 부울경 권역도 23조원(7.5%) 규모의 보증금이 전세계약 만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전세계약 만료 예상 보증금 총액 상위 시군구는 서울로 강남3구와 강서구, 강동구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13조21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송파구 11조6000억원, 서초구 9조2500억원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성남시 분당구가 9조1700억원으로 가장 많아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보증금이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어 경기 화성시 6조5500억원, 경기 남양주시 5조7300억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 4조9100억원, 경기 부천시 4조5900억원 순이다.

지방은 전세계약만료 보증금 상위 지역이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대전 서구로 3조원, 대구 수성구 2조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2조원, 대전 유성구 2조원, 부산 해운대구 2조원 순이다.

주택유형별로는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가 228조3800억원으로 전체 전세거래총액의 75.6%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연립다세대 33조4200억원(11.1%), 단독다가구 22조8100억원(7.5%), 오피스텔 17조5600억원(5.8%)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보증금 300조원은 올해 1분기 기준 가계신용 1854조원의 16.3%에 달하며 주택담보대출 750조원의 40.3%에 달하는 규모"라며 " 전세보증금이 1년간 일시에 모두 반환되지는 않겠지만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2년 전과 비교해 13.5% 하락한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