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사상 첫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동국제약도 홈페이지에 ESG 섹션 신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추세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성과를 적극적으로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셀트리온이 ESG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온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셀트리온이 그동안 실천해 온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등의 노력과 앞으로의 중장기 계획이 담겼다.
셀트리온은 이번 보고서에서 ESG 수준 진단을 통한 중점 개선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외부 환경·사회적 요인이 기업의 재무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까지 동시에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CSR 리포트’라는 타이틀로 발간해오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올해 들어 ‘ESG 리포트’로 변경해 이달 발간했다.
회사측은 “전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발맞춰 타이틀을 ESG 리포트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SG 리포트는 지속가능성 보고서 국제지침 ‘GRI’를 기준으로 작성,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한미약품이 구축한 ESG경영 모델과 기조, 정책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토대로 추출한 14가지 중대 이슈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들도 수록했다.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방안, 인권실사 대비 등도 제시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ESG 섹션을 새롭게 신설했다.
ESG 섹션에는 ESG지향점, ESG성과, 사회공헌, 윤리경영,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등 현황 등이 담겼다.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헌혈봉사에 참여한 임직원 수와 봉사활동 누적시간 등을 세세히 공개했다.
동국제약은 홈페이지에서 “사회적 가치에 우선하는 건강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해 지속가능경영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부스 테마 역시 ‘당신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로 정하고, 부스의 모든 자재를 나무·돌·천·재활용품 등 친환경 소재로 구성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방문객에게는 기존의 브로슈어 인쇄물 대신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브로슈어, 친환경 기념품, 주트 백(마 소재로 만든 가방)을 제공하는 등 ‘지속 가능한 CDMO’의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대웅제약도 올해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을 준비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조만간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보고서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보령,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등은 지난해 사상 첫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경영에 대한 성과를 적극적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기업들의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제약사들이 ESG경영에 집중하면서 최근 들어 관련해서 성과도 나오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에 맞춰 ESG경영 성과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