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수소개발공사와 그린 수소 사업개발·부지사용 협약서 체결
47년간 사업개발 예정...2030년부터 연간 22만톤 생산 가능

동서발전이 참여하는 포스코컨소시엄이 오만에서 그린수소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오만 에너지광물부와 22일 계약을 맺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동서발전이 참여하는 포스코컨소시엄이 오만에서 그린수소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오만 에너지광물부와 22일 계약을 맺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 이하 동서발전)이 석탄발전에 그린 암모니아를 혼소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동서발전은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해 오만 그린수소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오만 정부는 세계 최대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를 구축하기 위해 오만수소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지난 12월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450km 떨어진 중부 알-우스타州 두쿰 경제특구 지역에서 그린수소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엔 동서발전이 참여하는 포스코 컨소시엄이 응찰했으며 최종 낙찰돼 이번에 오만 정부와 ‘그린수소 사업개발협약과 부지사용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컨소시엄에서 최대 지분을 가진 기업은 포스코로 28%를 갖고 있다.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ENGIE로 29%를 갖고 있으며 동서발전과 남부발전,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태국국영석유공사(PTTEP)도 참여하는제 지분율은 11%다. 

포스코컨소시엄은 이번에 사용협약을 오만의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에너지광물부 장관과 체결하며 47년동안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권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추진 중인 해외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는 340k㎡로 여의도 면적의 약 117배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2027~2030년까지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건설해 연간 22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연간 120만톤의 그린암모니아로 변환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들여오는 이유는 수소가 운반 중 쉽게 공기 중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압가스 형태로 수소를 들여올 때 약 10%가 공기중으로 비산해 최종으로 도입하는 수소의 양이 그만큼 줄어든다. 액화수소 형태로 들여오는 형태도 있으나 냉각을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기 중 질소와 수소를 합성해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하는 방법을 택했다. 

석탄발전은 들여온 암모니아를 다시 수소로 변화하지 않고 바로 석탄발전에 혼소할 수 있기 때문에 동서발전은 그린암모니아를 석탄발전 혼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연료에 무탄소 연료인 청정수소와 암모니아를 섞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청정에너지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만 외 중동, 호주, 칠레, 북미를 수소 확보를 위한 전략거점으로 선정했다. 

김영문 사장은 “수소사업은 태양광, 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수출입이 용이한 항만인프라, 생산 증대가 가능한 규모의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오만 두쿰 프로젝트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동서발전이 미래사업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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