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앱·웹 업데이트 실시…시장·예약가 주문 등 추가
'이용자보호센터' 설립…"상반기 4.8억 피해금액 예방"
개발·보안 비중 60%…"티오리 컨설팅 따라 개선 지속"

사진=코인원 제공
사진=코인원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코인원이 최근 편의성·보안성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속에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그 결과 국내 거래소들의 최근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코인원은 이 불황 속에서도 웹·앱 업데이트, 모의해킹 훈련 등으로 내실을 더 쌓겠다는 의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했다. 고객센터에 접수된 문의사항을 토대로 업데이트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코인원은 시장가, 예약가 주문 방식을 추가했다. 먼저 시장가 주문은 주문시점에 오더북에 형성된 가격 기준으로 즉시 거래할 수 있다. 예약가 주문은 특정 가격에 도달했을 때 예약된 주문을 실행한다. 

앱 거래화면도 △거래 △호가 △차트 △시세 △정보 총 5가지 탭으로 구분했다. 거래 탭에선 거래 종목의 가격·주문정보, 호가, 미니차트 등을 제공하며 호가 탭에서는 실시간 체결 내역과 당일 거래량, 거래액을 별도로 배치했다.

차트 스타일도 1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실시간 체결내역과 일별 시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세 탭, 거래 종목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는 정보 탭을 새로 만들었다. 

코인원은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초 이용자보호센터를 일찌감치 신설한 바 있다. 이 센터의 구체적인 업무로는 △이상거래, 클라이언트 해킹, 금융사고 등 처리 △수사기관 대응 △채권추심 압류·해제 등 공공기관 대응 △고객 민원 등 대내외 이용자 보호를 수행해왔다. 

이 센터의 성과는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코인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용자보호센터를 통해 예방한 가상자산 범죄는 21건(피해 예방금액 4억7600만원)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투자사기 18건(피해 예방액 1억5200만원)', '보이스피싱 3건(피해 예방액 3억2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에는 자금세탁방지(AML) 센터를 용산에서 여의도로 확장 이전하며 준법·AML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행보의 기반엔 인력의 확대가 뒷받침됐다.

코인원 관계자는 "작년 두 차례 대규모 채용으로 개발 전문인력을 1.5배 늘렸다"라며 "현재 전체 인원 약 210명 중 개발·보안 인력 비중은 60%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앞으로 티오리 컨설팅 결과에 따라 보안체계를 추가로 강화할 방침이다. 티오리는 카네기멜론대학 해커팀 핵심 멤버들이 설립한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으로 코인원은 4월 이 기업과 모의해킹(Pen-Test)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서 티오리는 코인원의 웹·앱 거래소 시스템 해킹을 비롯해 IT인프라(E메일, 무선랜 등) 대상 공격을 다각적으로 시도해 취약점을 찾아냈다. 이와 함께 기술적 방법 외에도 발생가능한 모든 침해 시나리오를 상정해 모의해킹을 실시했다. 4월 24일부터 시작된 모의해킹은 지난 16일까지 8주간 진행됐다. 

코인원 관계자는 "티오리와 함께 한 모의해킹 훈련 결과는 다음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라며 "그 결과에 따라 현 체계에 대한 개선점을 도출하고 회사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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