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20일 세차례 ‘인터내셔널 기타 마스터즈’ 개최
‘아랑훼즈 협주곡’ 등 기타 3대 실내악 버전으로 선사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마르신 딜라, 쿠핀스키듀오, 박규희, 박지형 등 오늘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 클래식 기타계의 별들이 8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들은 18일(금)과 20일(일) 이틀에 걸쳐 총 3회 펼쳐지는 이번 ‘인터내셔널 기타 마스터즈’ 공연에서 단독 무대뿐만 아니라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특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슈퍼별들이 총출동한다. 유수의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총 19회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승 횟수를 기록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한 마르신 딜라와 아홉 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 열 장의 앨범 발매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클래식 기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규희가 출연한다.
개인의 탁월한 테크닉과 더불어 부부의 완벽한 하모니와 호흡으로 기타 듀오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며 활약하고 있는 쿠핀스키 기타 듀오와 깊은 음악적 영감, 폭넓은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박지형도 무대를 빛낸다.
이들이 펼치는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은 오로지 기타만으로 채워진 두 곡의 기타 협주곡.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박규희와 쿠핀스키 기타듀오가, 그리고 빌라-로보스의 기타 협주곡을 마르신 딜라와 쿠핀스키 기타듀오가 들려준다.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어떻게 두 대의 기타로 옮겨져, 하나의 기타 협주곡이 오직 세 대의 기타를 위한 실내악으로 탈바꿈되는지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마르신 딜라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한국 무대를 경험했던 지난 몇 번의 공연을 통해 훌륭한 공연장, 뛰어나 동료 연주자 등 좋은 기억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바로 한국 관객이었습니다. 진심을 다해 음악을 즐기고 연주자에게 찬사를 보내는 한국 관객 덕분에 한국에서의 무대가 더욱 특별해진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한국 관객과의 만남에 특별한 기대를 전했다.
또한 기타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무대를 현실로 만들어 낸 박규희는 “오래 전부터 꿈꿔오던 무대를 만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한국의 클래식 애호가분들과 기타 애호가분들께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국내외 기타리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어 대단히 영광이고, 이를 계기로 더욱 많은 분들의 일상에 클래식 기타가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내한을 앞두고 있는 쿠핀스키 기타듀오 역시 “실내악을 통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솔로 연주 또는 앙상블, 오케스트라보다 훨씬 고도의 집중력과 예민한 호흡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기타리스트 박규희, 마르신 딜라, 그리고 한국의 박지형, 박종호, 곽진규 기타리스트와 함께 실내악 공연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입니다. 새로운 에너지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솔리스트로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듀오, 트리오, 콰르텟 등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꾸미는 특별한 무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공기를 타고 흐르는 프레이즈, 섬세한 울림의 레가토, 생동감 넘치는 리듬, 그리고 다양한 색채와 캐릭터까지.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감동과 기쁨, 기타 예술의 극치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7월 28일(수) 오후 2시부터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