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2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고부가가치 수출일감 공급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전의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한수원은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코스민 기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사장은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체르나보다 원전의 계속운전 등을 위해 중수로 가동시 발생되는 방사선물질인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안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작년 10월 한수원은 이 사업 입찰에 참여했으며 민관 합동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이번에 최종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수주는 작년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2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 성과로 고부가가치 수출일감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수주금액인 2600억 원은 2022년 한국의 對루마니아 수출액 5억3000만 달러의 38%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이번 수주로 한국의 중수로 계속운전 경험과 안전설비 건설·운영 경쟁력을 인정받아 향후 2조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 사업 등 후속 대형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계속운전을 위한 주요기기 교체사업을 2024년 중 발주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2027년까지 5조 원 규모의 해외원전 설비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원전 계속운전 등의 개·보수,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원전업계가 진출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8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으로, 모든 기자재에 대한 계약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