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준비위, 29일 신통기획 자문방식 정비계획 입안 제안 접수
최고 49층·준주거지역 종상향 계획포함…4339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대장주'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 7단지(이하 목동7단지)가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자문방식)으로 재건축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목동7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이하 재준위)는 29일 양천구청에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으로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접수하며 본적적인 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패스트트랙은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지정된 재건축 구역에서 해당 계획에 맞춰 계획을 수립하고 시의 자문을 받아 심의를 올리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기획설계 용역 발주 없이 자문을 통해 계획수립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을 신청하려면 전체 토지 등 소유자의 3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목동 7단지는 이보다 많은 55.8% 동의를 받았다. 또한 정비계획 입안 신청 동의율도 68.4%로 기준 동의율 60%를 초과하는 등 재건축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6~1988년도에 준공된 목동7단지는 공동주택 34개동 총 가구 수 2550가구 규모다.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상 49층 4339가구(임대 포함)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재준위 관계자는 “이번 정비 계획수립 및 지정안은 역세권 인접단지로서의 위상 강화와 목동의 진입부로서 상징성을 가지는 높이 계획과 기존 도시 계획 시설을 고려한 기반시설 및 공공기여 계획 등이 골자”라며 “특히 목동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해 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계획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목동신시가지는 1985~1988년까지 양천구 목동, 신정동에 걸쳐 1~14단지 총 2만 6629가구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됐으며, 117~164%의 낮은 용적률과 넓은 대지지분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시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436만 8463m²를 5만3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시키는 내용이 담긴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