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NBC유니버설 협업이 시작…현재 '313만장' 발급
MZ세대 성향 파악·분석 TF 운영…주요 사용처 혜택 탑재
최고심·산리오 등도 활용…"캐릭터 업체서 선제안 오기도"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신한카드가 캐릭터 활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니언즈를 비롯해 잔망루피, 춘식이 등 다양한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넣어 MZ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한카드는 '아바타'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분석해 이러한 카드들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캐릭터 카드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9년 NBC유니버설과 협업하면서다. NBC유니버설에 속한 △미니언즈 △마이펫 △쥬라기 등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이때 내놓은 신한카드 딥드림 체크(미니언즈 한정판)는 전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전 가맹점에서 0.2%,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선 최대 1.0%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신한카드 딥드림 체크(미니언즈 한정판)는 이외에도 △생활밀착형 서비스 △신한금융 우대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이 카드는 고객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올해 시즌2가 출시됐다.
신한카드는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와 '신한카드 KaPick'을 내놨다. KaPick은 카카오페이가 픽(Pick)했다는 뜻으로, 카카오페이 카드추천 서비스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를 디자인에 반영해 귀여움을 더했다는게 카드사의 설명이다.
이 카드는 또한 주중·월간 서비스 영역에서 높은 적립률로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게 특징이다. 먼저 주중 서비스는 요일별로 서비스 대상 가맹점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5%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적립한다. 주말엔 업종에 관계없이 1회 결제금액이 2만원 이상이면 3천 카카오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5월 출시된 △신한카드 Pick E 체크 △신한카드 Pick I 체크에는 '짱구'가 들어가 있다. 두 카드는 MBTI로 성향을 파악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맞게 선호하는 서비스를 선택 가능하다.
신한카드 Pick E 체크는 놀이영역(사진관, 볼링장, 테니스장 등)에서 10% 적립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최대 3천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추가로 요식 업종 중 가장 많이 이용한 맛집 가맹점에 대해 최대 3천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신한카드 Pick I 체크는 디지털 구독 서비스에서 10% 적립할 수 있으며 영역별로 월 2회, 전 영역 합계 월 최대 3천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 중 가장 많이 이용한 곳에 대해 최대 3천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외향적인 E형', '내향적인 I형'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엔 각각 짱구, 흰둥이 캐릭터가 들어가 있다.
신한카드는 선불카드에서도 짱구 캐릭터를 활용했다. 22일 출시된 신한카드 Pick 선불은 계좌나 신분증이 없어 체크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청소년들도 휴대폰 인증만 하면 받을 수 있다. 신청 즉시 발급되며 실물 수령 전에도 신한플레이(신한pLay)에서 간편하게 충전·결제·송금까지 가능하다.
지난 4년여간 신한카드의 발급한 캐릭터카드는 총 313만장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내놨던 NBC유니버설 제휴카드는 195만장 발급됐고 △카카오프렌즈(무지, 무지앤콘) 50만장 △잔망루피 20만장을 기록했다. 최고심 캐릭터를 활용한 신한카드 Way체크는 출시 2개월 만에 3만장, 산리오캐릭터즈 카드는 1개월 만에 10만장을 넘었다.
또 짱구가 디자인된 △신한카드 Pick E 체크 △신한카드 Pick I 체크는 출시 50여일만에 5만장이 발급됐다. 신한카드는 캐릭터, 아바타를 선호하는 MZ세대를 분석하는 TF를 따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해당 TF에선 MZ세대가 어떤 것들을 소구하는지, 어떤 것들이 인기가 있는지 트렌드를 조사한다"라며 "지난해 나온 잔망루피 카드가 이같은 분석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캐릭터 업체에서 먼저 제안이 와서 협업한 후 카드상품을 내놓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