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학과 공부뿐 아니라 예체능, 컴퓨터 코딩 등 교육의 다양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 있는 수원초등학교를 찾아 올해부터 시범운영 중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초등 전일제 학교'의 새이름이다. 이는 초등돌봄교실의 운영 시간을 오후 7시에서 8시로 늘리고, 아침·틈새돌봄 등 다양한 유형의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2025년 전면 도입 예정으로 현재 경기·인천·경북·대전·전남 등 5개 교육청 214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전직 프로야구선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티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디지털 코딩(디지털 새싹), 방송댄스, 바이올린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참관하기도 했다. 아울러 베트남, 몽골, 아프가니스탄, 중국 등 다양한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교원,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2025년까지 늘봄학교를 늘리는데 공감했다. 특히 교육부를 중심으로 아동돌봄 체계를 단계적으로 통합,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범정부적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 돌봄은 복지의 문제지만 아이 돌봄은 교육의 문제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안양시에 있는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를 찾기도 했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한 게임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다. 개발자 출신인 한국게임개발협회장이 개방형 교장으로 임용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게임분석실을 찾아 학생들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게임의 특징과 구성 등을 분석하는 모습을 둘러봤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기반 학습 및 취업지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교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상황과 게임 개발 진도를 점검할 수 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도 전시해 게임회사가 채용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학년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참석해 팀별로 게임 작품에 대한 소개를 듣기도 했다. 이후 게임 개발에 힘쓰는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산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태규 의원이 자리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임태희 경기교육감,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