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한다. 현대차 노조가 총 파업을 결의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총파업 당일 오전·오후 출근조가 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2019∼2022년 무분규로 임단협 타결을 성사시킨 바 있다. 자동차 경기 불황에 코로나 펜데믹 등이 겹치며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는 노사 공감대가 형성된 것.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지난 6월13일 임단협에 돌입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1~29일 총 4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현대차 노조 총파업이 법적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을 하지 않고 집단행동에 나섰다는 것. 통상 총 파업은 노사 양측이 10여차례 ‘성실교섭’을 통해서도 합의점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뒤 중노위가 이를 받아들여야 ‘합법파업’으로 인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법파업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지난 3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법상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파업에 동참한다면 명백한 불법 파업이다”며 “경제계도 노조 측의 부당한 요구, 노사 법치주의 위반에 대해 단호히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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