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삼계탕 가격 1만6423원...전년비 12.7%↑
삼계탕 HMR값 6000~1만원 내외...저렴·간편해 인기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서울의 한낮 기온이 최고 35도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 초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복날을 앞두고 대표 복달임 음식인 삼계탕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서울 지역 삼계탕 1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6000원에 달한다. 삼계탕 맛집으로 꼽히는 식당과 호텔에서는 3~5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상황이다.
외식 물가의 고공 행진으로 인해 올해 복날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보양식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의 삼계탕 가격(1만6423원)은 지난해보다 12.7% 올랐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삼계탕용 닭의 가격이 23.2%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밖에서 보양식을 사먹는 데 적잖은 부담이 생기자 유통업계가 다양한 제품 출시 및 할인판매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복날을 앞두고 다양한 채널에서 ‘비비고 삼계탕’ 2종을 비롯해 꼬리곰탕, 도가니곰탕, 수삼갈비탕 등 다양한 국물요리 기획전을 연다.
비비고 삼계탕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제품과 닭다리 중심의 제품 두 가지로, 전자레인지에 5~7분 정도만 조리하면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하림과 개발한 ‘홍삼삼계탕’을 공동 출시했다. 홍삼삼계탕은 정관장 6년근 홍삼과 대추 등 건강한 7가지 재료를 베이스로 국내산 닭고기를 끓여낸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이다.
전 과정을 관리하는 100% 계약재배 방식의 정관장 홍삼에 신선한 냉장 닭고기를 더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조리방식도 간편하다. 끓는 물에 봉지 째 넣고 15~20분간 가열하거나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7~8분간 조리하면 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올반 한우사골삼계탕’을 출시하며 보양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반 한우사골삼계탕은 국내산 삼계닭에 수삼, 대추 찹쌀, 통마늘을 넣고 닭뼈로 우려낸 닭육수와 한우사골육수를 더해 더욱 깊은 맛을 낸다.
기존 ‘올반’ 삼계탕 역시 올해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려 긴급 추가 생산에 나섰다.
홈쇼핑업계도 복날을 앞두고 분주하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9일까지 장어, 삼계탕 등 간편 보양식을 집중 판매하는 ‘으랏차차 릴레이 초복식품대전’을 진행한다.
‘경복궁 삼계탕’, ‘설성목장 곰탕’ 등 간편 보양식 뿐만 아니라 국내산 참돔, 우럭, 박대로 구성된 ‘신안건정 보양 수산 3종 세트’, ‘청도농협 백도 햇복숭아’, ‘박미선 착한 순메밀면’ 등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들을 다양하게 선뵐 예정이다.
NS홈쇼핑은 중복인 21일까지 ‘하림삼계탕’ 방송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 외에도 ‘밀리원삼계탕’, ‘빅마마 이혜정의 토종닭 백숙세트’ 방송도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이날부터 ‘여름철 보양식 기획전’을 순차적으로 방송한다. 삼계탕, 민물장어를 비롯해 콩국수 등 여름철 즐기기 좋은 상품들을 모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했다.
‘천하일미 삼계탕’, ‘김수미 능이 삼계탕’ 등 초복 인기 상품인 삼계탕 간편식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참바다 민물장어’, ‘정호영 민물장어구이’, ‘온누리 장작구이 훈제오리’ 등 보양식도 선뵐 예정이다.
이외에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호텔 오곡삼계탕’을 SSG닷컴을 통해 출시 및 판매한다. 생강을 우려낸 깔끔한 육수에 영양이 풍부한 국내산 오곡 5종(찹쌀, 수수, 현미, 보리, 녹두과 통대추를 담아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싼 외식 물가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건강 트렌드’와 ‘간편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간편식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초복뿐만 아니라 중복과 말복까지 간편식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