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자료=직방
이하 자료=직방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올해 하반기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말 조사에서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둔 응답자 비율이 77.7%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하락 응답률이 31.8%p 줄어든 45.9%로 집계됐다.

1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 조사결과 올해 하반기 집값 추이  설문 결과 '하락' 전망이 45.9%, '상승'은 31.9%, '보합'은 22.2%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0.2%, 보합은 12.1%에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말 조사와 비교하면 '하락' 응답 비율이 현저히 줄고 '상승'과 '보합' 의견이 증가해 하락 대세 분위기와는 달라진 양상"이라며 "상반기 저가 매물 소진 후 최근 매물이 다시 쌓이거나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여전히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고 주택가격과 금리가 아직 높다는 인식이 여전해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세가격은 전세사기, 역전세, 고금리 등의 여파로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고 월세가격은 같은 이유로 보합 내지 상승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아 월세 선호가 강해지는 시장 변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세 가격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을 예상한 이유는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비율이 지방(33.1%)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32.6%)이 높게 나타났다. 두 권역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보다는 하락이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비율도 지방(48.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서울(47.7%), 인천(46.2%), 지방5대광역시(45.3%), 경기(44.3%) 순이었다.

올해 하반기 주택 전세도 하락 전망이 45.6%로 우세했다. 상승과 보합 의견은 각 26.6%, 27.8%에 그쳤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사기,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가 27.6%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가 25.2%로 가장 많았다.

직방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여느 때보다 상승, 하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아파트 거래량이 적었던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늘었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 적고 가격 움직임이 지역별로 차이가 커 주택가격 시장을 전망하는데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며 "매물 거래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해당 지역의 거래 상황과 가격 변동을 국소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14일부터 같은달 30일(17일간)까지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 3.1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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