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46대 수유실에 에어컨 설치 완료
뇌사자 장기이송 최우선으로 도와
공적개발원조 전문 여직원, 해외 수상

KTX의 뇌사자 장기이송 협력, KTX 수유실에 에어컨 설치 등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KTX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대전에 위치한 코레일 본사. 사진=한국철도 제공 
KTX의 뇌사자 장기이송 협력, KTX 수유실에 에어컨 설치 등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KTX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대전에 위치한 코레일 본사. 사진=한국철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약자를 배려하는 코레일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약자 모두는 연대하고 동행할 대상이지만 코레일은 특히 모성을 보호하고 위급한 환자를 배려해 주목받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직원은 해외 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46대의 KTX 수유실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기존 KTX 수유실엔 선풍기만 있었으나 이번에 코레일은 선풍기를 에어컨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영유아 동반객은 에어컨이 설치된 KTX의 2개 수유실(8호, 16호)에서 좀 더 쾌적하게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됐다. 

수유실에 에어컨 설치가 늦어진 이유는 KTX의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 

프랑스에서 도입된 초기 KTX는 수유실이 설계돼있지 않아 내부 공간을 개량해 ‘날개없는 선풍기’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반면 KTX-산천 등 2010년 이후 도입된 고속열차는 처음부터 냉방공기가 수유실에 전달되도록 만들어졌다.

코레일은 공간 확보와 소음, 바람세기 등을 고려해 천장 매립형 콤팩트 에어컨을 설치해 23~24°C의 수유실 내 온도를 유지하며 폴딩식 출입문, 접이식 좌석, 기저귀 교환대 등의 설비를 개량하고 활용 공간을 넓혔다.

또 코레일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지난 7일 업무협약을 맺어 뇌사자 장기이송에 KTX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장기이송은 구급차나 항공기를 주로 이용하지만 날씨와 교통상황 등으로 인해 한계를 노정했다. 이에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정시율이 높은 KTX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양 기관은 장기이송과 관련 ▲긴급 상황 발생 시 KTX 우선 탑승 후 차내 승차권 발권 협조 ▲이송 관계자의 열차 탑승 안내 ▲승하차시 빠른 이동이 가능한 좌석배치 협조 ▲성공적인 장기이식에 대한 공동 홍보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했다. 

코레일의 약자와 동행하는 활동들은 해외 유수 매체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코레일 해외사업처 조현아 차장은 英인터내셔널 레일웨이 저널(IRJ)이 주최한 ‘2023년 우수 여성 철도인 어워드 16인’에 선정됐다. 

조 차장은 1999년 입사 이래 국제교류와 해외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특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개발하며 여성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와 참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IRJ는 해외기관과의 활발한 소통과 섬세한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코레일의 핵심역량인 차량유지보수 기술을 사업화하고 지원을 받은 국가의 자립역량 강화에 일조했다고 조 차장을 평가했다. 

키워드

#코레일 #KTX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