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100년 미래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Master Plan) 수립을 추진한다. 시는 미래 서울을 다층·다기능 입체복합도시로 구현하면서도 서울의 산과 하천 등 자연환경을 살리는 것을 큰 틀의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13일 서울시는 '100년 서울 도시 비전 및 미래공간 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 예산은 7억원이다.
주요 과업 내용은 △미래 서울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국내·외 사례조사 △현재 서울의 도시 공간 특성 분석 △미래 서울의 도시 비전 및 공간전략 방향 제시 △서울의 원지형·개발현황 등 기초 현황조사 △도시·건축 정책의 기본원칙 및 공간종합계획 구상이다.
시는 100년 미래를 위한 공간계획의 밑그림은 자연 그대로의 물길과 숲길이며 서울은 이미 세계 최고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하천면적은 72.4㎢로 전체 도시면적(605㎢)의 12%에 달한다. 베를린 53㎢(892㎢의 5.9%), 런던 36㎢(1,595㎢의 2.2%), 파리 1.7㎢(105㎢의 1.6%), 베이징 7.2㎢(666㎢의 1.1%), 도쿄는 35㎢(622㎢의 5.6%)이다.
서울의 산림면적은 154.9㎢로 전체 면적의 25.6%에 달하지만 베를린 1.8㎢(0.2%), 런던·파리·도쿄 0㎢(0%), 베이징은 1.3㎢(0.2)에 불과하다.
서울의 물길을 모두 합치면 길이만 332㎞이며 수변공간(하천구역과 하천주변 500m 포함)의 총면적은 292㎢에 달한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에 가깝다. 여기에 산림면적을 합하면 446.9㎢로 서울의 73.87%에 해당하는 면적이 물길과 숲길에 해당한다.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필두로 원천 역할을 하는 수많은 산봉우리에서 출발한 실개천이 332㎞의 길 물을 이뤄 도시 전체를 감싸고 지나는 인구 1000만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
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물길과 숲길을 연결해 바람길을 열어주고 지형을 고려해 개발밀도를 재분배한다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공간계획 원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수립되는 미래 비전과 공간 전략을 바탕으로 수도권 광역계획과도 연계해 서울의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