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공주시 공산성 내 만하루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15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공주시 공산성 내 만하루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집중호우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망 ·실종자는 50명에 육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잠정 집계된 호우 인명피해 사망자는 2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북 지역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경북 9명, 충북 3명, 부산 1명, 경기 1명 등 모두 14명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청주 궁평2지하차도 등 침수·매몰 등 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폭우가 쏟아진 15일 1명이 사망하고 차량 10여대가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물막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우가 쏟아진 15일 1명이 사망하고 차량 10여대가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물막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 사면 유실과 도로 파손·유실, 옹벽 파손, 토사유출, 하천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은 59건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침수와 주택 전·반파, 어선 피해,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 사유 시설 피해도 80건이 접수됐다. 9309.5헥타르(ha)의 농작물과 농경지 12.4ha도 침수·낙과,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었다.

긴급 대피 인원은 13개 시도 71개 시군구에서 2715가구 476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66세대 3793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오는 16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과 경남, 경북 남부에는 16일 오전까지 시간당 50∼80㎜씩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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