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집중호우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 등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충북 3명, 부산 1명, 경기 1명 등 모두 14명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사람의 숫자만 36명으로, 이는 이날 오전 11시 집계(사망 7명·실종 3명)보다 26명 많은 수준이다. 중대본은 충북 오송에서 지하차도가 물에 남겨 1명이 숨지고 차량 19대가 고립된 사건을 비롯한 추가 인명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집을 떠나 일시 대피한 인원은 13개 시도·71개 시군구 2715세대 4763명이다. 이 가운데 2066세대 3798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보다 4개 시군구에서 1713세대 3196명이 더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7세대 98명, 부산 13세대 20명, 인천 3세대 4명, 광주 4세대 4명, 대전 16세대 7명, 경기 46세대 90명, 충북 973세대 2110명, 충남 329세대 515명, 전북 168세대 234명, 전남 7세대 9명, 경북 1081세대 1610명, 경남 2세대 2명, 강원 26세대 35명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59건이 발생했다. 도로 사면유실 8건, 도로파손·유실 18건, 옹벽 파손 3건, 토사유출 9건, 하천 제방 유실 2건, 인도 유실 1건, 낙석 1건, 침수 12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80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26채, 주택 전·반파 4채, 어선 피해 5척, 차량 침수 63대, 옹벽파손 등 43건이다.
정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6개 시·군, 부산 2개 구, 전북 1개 군, 서울 3개 구, 광주 1개 구, 충남 1개 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나 복구가 마무리됐다.
농작물 9309.5ha와 농경지 12.4ha는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벼 4806.7ha, 콩 4176.9ha의 농경지도 침수됐다.
전국에서는 도로 139곳이 통제되고 있다. 국도21호선 완주군 상관면 신리구간과 국도25호선 청주시 석곡교차로~석판교차로 구간은 비탈면 유실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아울러 20개 국립공원 391개 탐방로와 하천변 산책로 706곳, 둔치주차장 208곳, 숲길 99곳 등도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20개 항로에서 28척은 운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항공기도 20편이 결항됐다.
한편 오는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북,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내륙 100~200mm(많은 곳 250mm 이상) △경기도, 강원 내륙·산지, 전남 남해안, 경상권(경북북부내륙 제외), 제주도 남부·산지, 울릉도와 독도는 30~80mm △서울, 인천, 강원 동해안, 제주도 5~40m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