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12명이 목숨을 잃고 18명이 실종됐다.
15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내에서는 12명(예천 5명, 영주 4명, 봉화 2명, 문경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10명은 실종됐고, 2명은 부상을 당했다.
예천군 용문면, 효자면, 은풍면, 감천면 등 4개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7가구가 매몰돼 14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주민들과 연락은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로가 유실돼 현장 진입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에서는 2명이 토사에 묻혀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풍기읍 삼가리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 현장에서 2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는 산 비탈면이 무너져 주택이 토사에 묻혔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1명 등 모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문경에서도 주택이 매몰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부터 15일 오전 8시까지 경북북부 지역 누적 강수량은 문경 동로 418㎜, 영주 부석 316㎜, 문경 302.1㎜, 봉화 293.5㎜, 예천 232㎜, 상주 139.2㎜다.
경북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09명과 장비 149대를 투입해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인명 구조에 집중한 뒤 자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한 결과 이번 집중호우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7명이 다쳤다. 경북 예천과 문경에서 발생한 산사태 매몰 사고 등은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