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1904건 신고…1317건은 오인 신고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대만 등 해외에서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사건이 전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외국에서 보낸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이후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 중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 유사한 소포가 발견,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
이들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신고된 우편물에 위험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의 경우 개봉한 사람들이 팔저림 증상 등을 호소,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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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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