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도아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화보에서 카리스마 넘친 매력을 드러냈다. 

24일 매거진 에스콰이어는 김히어라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히어라는 화보 촬영에서 화려한 컬러의 드레스와 투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사랑스러우면서 우아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달 말 방송되는 SBS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서 절대악 캐릭터 '겔리 버허드'로, 오는 8월1일 개막하는 뮤지컬 '프리다'에서는 주인공 프리다 칼로 역으로 열연을 펼칠 계획이다. 

김히어라는 인터뷰에서 "'경이로운 소문' 시즌2를 준비하며 머리를 싹둑 잘랐다"고 말했다.

악역인 겔리 버허드와 이사라 캐릭터 사이에 어떤 차이를 뒀냐는 질문에 그는 "사라는 진짜 내 옆에 있을 수 있는 나쁜 사람인데 반해, 겔리는 판타지 속 '빌런'이라는 점에 집중했다"며 "사람이 아닌 초현실적인 존재라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히어라는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첫 뮤지컬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이 무척 부담스럽기는 하다"면서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프리다'를 만나게 됐다. 연습을 시작하니 오감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과 동시에 그간 방전됐던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기분이 너무나 만족스러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만의 프리다 칼로를 보여주기 위해 어떤 것에 집중했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프리다의 고통에 집중하려 했는데, 사실 그녀는 삶을 축제로 여기는 인물"이라며 "아픈 삶을 살다 간 사람이 아닌, 치열하게 삶의 고통에 투쟁해 온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을 본 관객들이 프리다에게서 용기를 받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히어라는 독특한 이름을 두고 "어릴 때는 놀림을 많이 당했고, 커서는 어딜 가도 튀는 게 너무 싫었다. 이름을 바꾸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 풀리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피곤하다고 느낀 일상들이 지금의 순간을 위한 단련이었나 싶으면서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도 요즘에는 '내가 너 배우 될 줄 알고 지어줬나 보다'고 한다"며 웃었다.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학창시절 일화를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김히어라는 산만한 탓에 쉽게 질리는 편이라면서도 한 번도 연기에는 질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복싱 링 안에서는 주먹질이 용인되듯, 그 어떤 감정이라도 연기를 하는 동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접한 분들이 김히어라라는 사람은 잊고 그 캐릭터에만 집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