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일부 참가국 대표단의 철수로 파행을 맞는 듯하다가 정부의 총력 대응에 뒤늦게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5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온열질환 해결책으로 국토교통부가 야영지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으며, 국방부는 1124평 넓이의 그늘막과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는 쿨링버스 230대가 설치돼있었는데 이번 추가 배치로 청소년들은 300대 넘는 쿨링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 대에 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지저분하고 허술하다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의사 28명 등 의료인력 60명이 추가로 투입됐으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민간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될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을 투입했고, 그 외 20여개 기업과 기관에서 생수, 이온 음료, 아이스박스, 손선풍기, 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고 한 총리는 설명했다.

전날부터는 참가자 전원에 냉동냉수가 1인당 1일 5병, 쿨링 마스크, 모자 등 폭염 대비 물품이 넉넉히 제공되기 시작했다.

한 총리는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 인원은 5일 0시 기준 총 4만2593명인데 온열질환 문제 등을 이유로 이날 영국 스카우트 4400여명이 퇴소했고 6일 미국 스카우트 1500여명이 추가로 빠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6일 오후 9시 40분에는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K팝 공연 행사가 열린다. 탈진자가 속출한 지난 2일 개영식 이후로 전 대원이 한꺼번에 한데 모이는 행사는 처음이다.

조직위는 개영식 때처럼 청소년들이 대거 쓰러지는 일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운영요원 등 1200명을 행사장에 두고 관중석에 모인 인파를 500명 단위로 나눠 밀집을 막을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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