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6일까지 잼버리 야영장서 숙영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중앙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전면에 나선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부실 운영 등의 논란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읽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오후 전북 부안군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지난 1일 개막 이후부터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고, 샤워 시설을 비롯해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도 잇따르면서 '혐한 제조 축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한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며 "158개국에서 찾아온 청소년과 학부모, 선생님 4만3000명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자 폭염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6일 야간행사가 종료되는 시간까지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최우선으로 챙겨나가겠다"면서 "스카우트연맹본부와 합심해 모든 잼버리 행사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추진단을 이끌어 대회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