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국회대로 공원 및 안양천과 연결되는 ‘목동 그린웨이 조성’ 제안
“의견수렴 후 서울시와 협의…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도 신속 진행”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서울 양천구가 목동 1~3단지 종상향 해법 카드로 ‘개방형 공공녹지 조성’을 내밀었다. 주민 반발이 거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대신 녹지로 이뤄진 공공보행로를 부담하겠다는 내용이다.
양천구는 지난 7일 목동1·2·3단지 주민설명회를 열고 목동1·2·3단지 종상향과 관련해 서울시와 주민 간 상호 충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개방형 공공녹지인 가칭 ‘목동그린웨이’ 조성을 제안했다.
주민 반발이 거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대신 녹지로 이뤄진 공공보행로를 부담하겠다는 것이 구의 입장이다.
구가 제시한 제안서의 주요 내용은 △주민피해 최소화 △단지 간 형평성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공공녹지(가칭 목동그린웨이) 조성을 골자로 한다. 즉, 제2종에서 제3종으로 종상향에 따른 토지 기부채납이나 민간임대주택 추가 건립 없이 보행 녹지를 조성해 일반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구 관계자는 “개방형 공공녹지 조성은 종상향에 따른 주민의 경제적인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서울시 종상향 기준에 상응하는 방향으로 분석한 결과”라면서 “이를 통해 2004년부터 이어진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단지 간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도심 속 녹지 보행축 조성으로 도시환경 개선 및 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는 실현가능성 있는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국회대로 공원 수준의 폭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또한 단지별 형평성을 고려해 조성 비율은 일괄 적용하면서도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특색 있고 유연하게 구상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는 이번에 개최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향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가칭)목동그린웨이 조성안은 분야별 전문가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놓은 해법으로 현시점에서 공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여 주민의 숙원이었던 목동1·2·3단지 종상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