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북한 핵보유국으로 인정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참모들과 국내 집중호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참모들과 국내 집중호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는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6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명확하면서도 일관된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경고에서 갈수록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 준비를 더욱 공세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지속적이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면서 "북한 정권의 고립과 체제 위기만 심화할 것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서 한미일 관계가 더욱 심화·발전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확장억제에 대한 한미일 간 별도의 협의가 열려있다"면서 "공급망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은) 공급망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조체제를 보다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미래 성장동력이 될 인공지능(AI), 퀸텀(양자), 우주 등 핵심 신흥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협력을 진행하고 글로벌 표준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5년 이후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독자적으로 열리는 것도 이번이 최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날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이번 정상회의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칙에는 한일 관계를 한층 결속시켜, 한미일 3국 관계를 결속시키는 정상회의와 합동군사회의 정례화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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