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2023년 임단협 상견례.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노사 2023년 임단협 상견례.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준비에 들어간다.

1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교섭에서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에 일괄 제시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합원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결렬 선언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오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또 25일에는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으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권리가 생긴다.

사측은 "올해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함에도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해서 유감이다"며 "원만한 교섭 진행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올해 교섭은 특히, 정년 연장 문제를 두고 노사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아직 일할 능력이 있는 고령 조합원이 많아 정년 연장이 필수라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사회적으로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정년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맞섰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나 실무 논의는 사측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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