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잇달아 조각투자업체와 MOU 체결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증권사들이 최근 새로운 먹거리로 토큰증권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테사(이하 플랫폼명 테사) ▲스탁키퍼(뱅카우) ▲서울옥션블루(소투) ▲투게더아트(아트투게더) ▲열매컴퍼니(아트앤가이드) 등 5개 조각투자 사업자들의 제재 면제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테사는 키움증권과 협업을 바탕으로 투자계약증권 제1호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7일 STO 기반의 조각투자 사업자 지원을 위한 '투자계약증권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디지털, IB(투자은행), 신탁, 리테일 역량을 바탕으로 조각투자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 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해당 서비스는 NH투자증권이 투게더아트와 협업으로 조각투자사업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구축했다. 최초 사업화와 상품구성 단계에서는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한 상품의 구조화, 증권신고서 작성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신증권도 지난 3월 토큰증권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최초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를 인수했다. 양사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를 진행하며, 이를 위해 카사 앱에서 대신증권 계좌를 연동할 수 있게 전산 작업을 모든 마친 상태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다수의 증권사들이 조각투자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발표한 글로벌 시장 전망을 토대로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시장 시가총액은 2024년 34조원에서 2025년 119조원, 2030년 3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역시 지난 2월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을 개정해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발행·유통과 관련한 계좌관리기관·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한 상태다.